프랑스의 건축가이자 금속 기술가로 낭시에서 출생했다. 화가 빅토르 프루베(Victor Prouve)의 아들로, 금공 수업을 받은 후 건축으로 옮겨 카텐 월 공법을 연구해 여러 건축가에게 협력, 건축의 금속 부분의 설계를 담당하여 뛰어난 수완을 보였다. 제 2차 대전 후, 프레파브리케이션(prefabrication)에 의한 주택을 개발, 금속 건축이 갖는 통례의 단순성에서 벗어나 우아한 조형력을 잇달아 보여주어 근대건축의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대표작은 크리시의 메종 드 푸플과 로드와 협동, 파리의 국립 기술센터, 뫼동의 실험 주택, 에비안의 리프레시먼트 룸 등이 있다.
프루베의 의자는 20세기 거장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의 의자와 비교해 어떻게 보면 평범해 보인다. 그는 디자이너로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아버지로부터 금속세공을 배우고 자신이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의자를 생산하고 판매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의 가구야말로 조형적 실험의 대상이 아닌 철저한 실용성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기능주의와 대량생산을 고려했다는 모더니스트들의 의자 중 많은 것들이 기능적이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그에 반해 이름조차 평범한 'Standard Chair'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평범하며 튼튼하고 실용적이다. 또한 유별난 재료나 고급 기술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프루베는 이 구조를 의자는 물론 테이블과 건물에까지 응용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프루베는 누구보다 대량생산 할 수 있고 튼튼하고 오래가는 디자인, 보기에도 편안 의자와 가구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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